마이크로소프트, AI 헬스케어 플랫폼 '코파일럿 헬스' 출시

Tech / AI · 헬스케어

마이크로소프트가 헬스케어 AI 시장에 또 한 번 대담한 행보를 내디뎠다. 환자들이 자신의 건강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플랫폼, '코파일럿 헬스(Copilot Health)'를 공식 출시한 것이다.

개인 건강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

코파일럿 헬스는 애플워치, 오우라링 등 웨어러블 기기 데이터는 물론, 사용자의 의료 기록과 검사 결과까지 한곳에 모아 건강 상태를 통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마이크로소프트 AI 헬스 부문 부사장 도미닉 킹은 발표 브리핑에서 "매일 5,000만 명이 마이크로소프트에 건강 관련 질문을 한다"며 "진정한 건강 동반자라면 일반적인 답변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의 건강 정보를 맥락에 맞게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모든 사용자가 즉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월 12일부터 대기자 명단 등록을 시작했으며, 서비스가 원활하게 작동하는 것을 확인한 뒤 일반 공개할 예정이다. 킹 부사장은 접근 권한이 "비교적 빠르게" 부여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인원이나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의사 230명이 검증한 신뢰 기반 정보 제공

코파일럿 헬스는 개인화된 건강 인사이트 외에도, 50개국의 신뢰할 수 있는 의료 기관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문에 답변하며, 230명 이상의 의사로 구성된 팀이 해당 정보를 검증한다. 답변에는 출처 인용이 포함되어 정보의 신뢰성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면 데이터에서 어떤 패턴이 나타나는지 물어보거나, 예정된 병원 방문 전에 의사에게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 조언을 구하는 것도 가능하다. 출시 초기부터 혈압이 나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지 여부 같은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기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정교해질 예정이다.

또한 전문 분야와 보험 적용 여부에 따라 적합한 의사를 찾을 수 있는 의료진 디렉토리 연동 기능도 탑재됐다.

개인정보 보호는 철저히

사용자의 민감한 건강 정보 보호를 위해, 코파일럿 헬스 내 데이터는 일반 코파일럿과 완전히 분리되며, AI 모델 학습에 사용되지 않는다. 저장 및 전송 시 암호화, 엄격한 접근 통제, 사용자의 정보 관리 및 삭제 권한 등 업계 최고 수준의 보안 체계가 적용된다.

"2026년은 '맥락(Context)'의 해"

하버드 의대 생물의학정보학 조교수 아르준 만라이는 이번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에 대해 "빅테크 기업들이 사용자 맥락 정보를 활용해 서비스를 개인화하고 챗봇 효율을 높이려는 전략의 일환"이라며 "2026년은 맥락의 해"라고 평가했다. "LLM과의 상호작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중요한 트렌드"라는 설명이다.

그는 진료 전 준비를 돕는다는 목표가 LLM의 특성에 매우 잘 맞는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정확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는다고 지적했다. "진료 사이에 의사의 설명을 이해하거나 준비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결국 최종 판단은 의사에게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헬스케어 AI 공략 가속화하는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출시에 앞서 이미 헬스케어 AI 분야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이달 초에는 AI 임상 보조 도구 '드래곤 코파일럿'을 의료 의사결정 지원 솔루션 업투데이트(UpToDate)와 통합하는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 협력을 통해 주변 음성 청취 도구의 정보와 업투데이트의 임상 데이터를 결합해 의료진에게 맞춤형 환자 케어 권고안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2월 브리핑에서는 지난 18개월간 10만 명 이상의 임상의가 드래곤 코파일럿을, 600개 이상의 의료 시스템이 AI 앰비언트 스크라이브 도구인 DAX 코파일럿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마존 원메디컬, 앤트로픽, 오픈AI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환자의 건강 데이터 이해를 돕는 유사한 AI 도구를 잇달아 선보이며 헬스케어 AI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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