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바다주립대 리노 캠퍼스, 한국 대학과 전방위 협업…‘대학 한류’ 만든다
교원양성·AI테크·엔터테인먼트테크·공학·경영·디자인...한국교원대·홍익대·숙명여대 등과 다층적 교류 확대
K-EnterTechHub 인턴십·오즈멘 기업가센터 컨설팅으로 ‘대학 한류’型 한미 인재·스타트업 교류 모델 구축
출처: University of Nevada, Reno 'Nevada Today' | 원저자: 루크 멀리노(Luke Merlino), 켈리 핸론(Kelly Hanlon) https://www.unr.edu/nevada-today/news/2026/south-korean-exchange

▲ 한국교원대와 네바다주립대 학생들이 교류 행사에서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Nevada Today
네바다주립대학교 리노캠퍼스(University of Nevada, Reno, 이하 UNR)가 한국 대학들과의 협업을 전방위로 강화하고 있다. 한국교원대학교(KNUE) 예비교사 14명이 2026년 봄학기 개강에 맞춰 교육·인간발달대학을 방문해 3년 연속 교류를 이어간 데 이어, 홍익대학교는 대학교육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UNR과 전공연계 해외파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레이놀즈 저널리즘스쿨은 숙명여자대학교·세종대학교 등과 글로벌 미디어 교육 협력을 지속하는 한편, 글로벌 엔터테인먼트테크 뉴스미디어인 K-EnterTech Hub와 공동 인턴 프로그램까지 기획·운영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글로벌엔터테인먼트학과, 한양대학교 등과의 교류 확대도 논의 중이다. 교원양성, AI테크, 엔터테인먼트테크, 공학, 경영, 디자인을 아우르는 다층적 협업 모델이 네바다에서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 한국교원대, 3년 연속 예비교사 교류
한국교원대 참가 학생들은 도랄 아카데미(Doral Academy), 허그 고등학교(Hug High School), 데비 스미스 아카데미(Debbie Smith Academy), 허즈 중학교(Herz Middle School) 등 리노 지역 공립학교 4곳을 방문했다. 학교별 캠퍼스 투어와 교실 수업 참관을 통해 미국식 교수법, 교실 운영 방식, 교사-학생 간 소통 문화를 현장에서 관찰했다.

▲ 한국교원대 학생들이 도랄 아카데미(Doral Academy)를 방문, 미국 교육 시스템에 대해 배우고 있다. 사진=Nevada Today
대학 캠퍼스에서는 교육·인간발달대학(College of Education and Human Development) 정규 강의에 참관하고, 아동가족연구센터(Child and Family Research Center)를 방문했다. UNR 레이크 타호 캠퍼스 견학도 프로그램에 포함돼 학문적 교류와 함께 자연환경 속 문화 체험의 기회도 제공됐다.

▲ 한국교원대 학생들이 UNR 레이크 타호 캠퍼스에서 스모어(s'mores)를 만들며 미국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Nevada Today
이 프로그램은 2023년 말 UNR 브라이언 샌도벌(Brian Sandoval) 총장과 한국교원대 김종우(Kim Jongwoo) 총장이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근거로 출범했다. 이후 매년 양교 학생들이 상대국을 교차 방문하는 쌍방향 교류 모델로 정착됐으며, 2026년 3월에는 UNR 학생들이 한국교원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 현장의 목소리
학생들을 인솔한 한국교원대 이주상(Joosang Lee) 교수는 "우리 학생들이 네바다주립대와 긴밀히 연결되기를 바란다. 이를 통해 다른 사람, 다른 문화, 다른 나라에 대해 열린 시각을 갖게 될 것"이라고 프로그램의 의의를 강조했다.
음악교육 전공 이채연(Chaeyun Lee) 학생은 "세계의 다양성을 직접 경험하고, 미국 교육 시스템에서 학생과 교수 간의 소통 방식을 배우고 싶었다"고 참가 동기를 밝혔다.
프로그램을 총괄 기획한 UNR 전현주(Hyun-Joo Jeon) 인간발달·가족학과 교수는 "미래 교사들이 다양한 교육 환경과 문화를 체험하고, 서로 다른 교육 접근법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양국 예비교사 간 우정을 쌓을 수 있는 훌륭한 기회"라고 평가했다. 운영 부학장 라미아 페르난데즈(Ramya Fernandez)도 "양교 학생 간 충분한 교류가 이뤄지도록 행사를 기획했다. 이렇게 형성된 인맥이 UNR 학생들의 한국 방문 때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왼쪽부터) 메흐멧 토순(Mehmet Tosun), 이주상(Joosang Lee), 이만섭(Man Seob Lee), 고미현(Mihyun Koh), 전현주(Hyun-Joo Jeon), 라미아 페르난데즈(Ramya Fernandez), 도널드 이스턴-브룩스(Donald Easton-Brooks) 학장. 사진=Nevada Today
■ 홍익대, UNR과 전공연계 해외파견 프로그램 운영
홍익대학교는 대학교육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UNR과 전공연계 해외파견 프로그램(하계·동계 계절학기)을 운영하고 있다. 파견 학생은 UNR 현지에서 대면 수업을 수강하고 전공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으며, 컴퓨터 공학, 경영(마케팅·회계 등), 저널리즘, 예술 및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프로그램이 편성돼 있다.
파견 학생에게는 미국 현지 대학 학점 취득, UNR 시설 활용, 장학금 지원 기회가 제공된다. 홍익대 국제언어교육원 및 관련 부서를 통해 선발이 이뤄지며, 2025 하계 프로그램을 비롯해 정기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UNR이 위치한 리노 지역에는 테슬라, 파나소닉 등 글로벌 제조·기술 기업이 집적해 있어, AI테크·엔터테인먼트테크 분야를 포함한 산업 현장 연계 인턴십까지 기대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 레이놀즈 저널리즘스쿨, 숙명여대·세종대와 글로벌 미디어 교류
UNR 내 도널드 W. 레이놀즈 저널리즘스쿨(Donald W. Reynolds School of Journalism)은 숙명여자대학교 미디어학부, 세종대학교 등 한국 대학과 매년 여름 '글로벌 저널리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저널리즘스쿨 산하 '인터내셔널 인스티튜트(International Institute)'를 통해 2019년부터 한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제 비즈니스 리포팅, 방송 저널리즘 실습, 빅테크 기업 견학 등을 진행하고 있다.

■ 고려대·한양대 등과 교류 확대 논의
네바다주립대학교 리노 캠퍼스는 기존 교류 대학 외에도 고려대학교 글로벌엔터테인먼트학과(레이놀즈 스쿨) 등과 연구 및 학생 교류 과정 확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원양성에서 시작된 한미 대학 협업이 AI테크, 엔터테인먼트테크, 공학, 경영, 미디어까지 전 분야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 고삼석 동국대 석좌교수, UNR 오즈먼 기업가센터 방문
한미 대학 교류 확대에 대한 관심은 학계·정책 전문가 사이에서도 높아지고 있다. 고삼석(Ko Sam-seok) 동국대학교 석좌교수(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대통령 직속 AI위원회 위원)는 지난 1월 CES 참관을 마친 뒤 UNR 경영대학(College of Business) 산하 오즈멘 기업가센터(Ozmen Center for Entrepreneurship)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고 교수는 한미 학생 교류 확대 방안과 함께, 한국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컨설팅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레이놀즈 스쿨 × K-EnterTechHub, 공동 인턴 프로그램 기획·운영
레이놀즈 저널리즘스쿨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테크 뉴스미디어인 K-EnterTechHub와도 공동 인턴 프로그램을 기획·운영을 검토하면서 파일럿 플랫폼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현지에서 열리는 한국 기업 및 정부 행사 취재, K-스타트업 홍보 영상 제작 등 실전 마케팅 지원 업무를 인턴에게 부여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K-EnterTech Hub는 K-콘텐츠와 첨단 기술을 연결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SXSW, CES,NAB 등 주요 국제 행사에서 한국 기업·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레이놀즈 스쿨 학생들은 이 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AI테크·엔터테인먼트테크 분야의 실무 취재와 콘텐츠 제작 역량을 현장에서 쌓을 수 있으며, 한미 양국을 잇는 미디어·테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지난 1월 CES에서 열린 '넥스트K웨이브 엔터테크 컨퍼런스'에서 레이놀즈 스쿨 재학생 3명이 뉴스 제작에 참여했다.
■ 시사점: R1 연구 중심 대학과의 '다축 협업 모델'
네바다주립대학교 리노캠퍼스(UNR)-한국 대학 간 협업은 단일 학과 교류를 넘어, 교원양성(한국교원대), 전공연계 파견(홍익대), 글로벌 미디어 교육(숙명여대·세종대), K엔터테인먼트테크 실무 인턴(K-EnterTechHub), 글로벌 기업 진출 컨설팅(오즈멘 센터)이라는 다층적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150년 역사 R1 등급 연구 중심 대학이자 테슬라·파나소닉 등이 밀집한 리노 지역의 AI·테크 산업 인프라를 갖춘 UNR과의 협업은, 한국 대학 재학생에게 학점 취득, 산업 현장 체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콘텐츠 중심의 문화 한류를 넘어 교육·AI테크·엔터테인먼트테크를 아우르는 '대학 한류'의 새로운 모델이 네바다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AI와 디지털 기술이 교육·산업 현장에 빠르게 침투하는 상황에서, 한미 양국 대학의 상호 보완적 협력은 양국 미래 인재 양성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